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이 곧바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내 마이쭈를 가져갔다', '내가 먹던 급식을 빼앗아 먹었다'와 같은 가벼운 갈등으로 학폭위가 열리는 일이 잦다고 한다. 초등 교사 A 씨는 이러한 사태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교사들이 학급 내에서 갈등을 조율해왔지만, 요즘에는 학부모들이 이를 참을 수 없다며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학교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갈등이 해결되기도 전에 '처벌 중심'으로 사안이 해결되는 것이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교육 당국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내 갈등 해결 방식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은 2023년 10월부터 '관계가꿈 지원단'을 운영하여 학생 간 갈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무조건 학폭위' 대신 사과와 화해를 중시하는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이 학폭위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들 간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학폭위에 올라가는 사건들이 사소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시에는 사과와 화해를 통해 상담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서야 학교 내 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