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 기업간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이 최근 한국 셀러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화장품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데요.

다른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세도 전방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화장품.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중국 최대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은 최근 K-뷰티를 필두로 한국 셀러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션 양/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지난 7일)]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열풍이 이어지면서 자사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K-뷰티 산업은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한국 중소기업 수출을 돕겠다고 밝혔는데,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이커머스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징동닷컴은 지난 4월 인천과 이천에 물류센터를 개설했습니다.

물류 기반을 먼저 다진 뒤, 고객사를 확보해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불황형 소비 기조가 이어지며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계 B2C 기업도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처음 900만명을 넘어서며 쿠팡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초저가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계 패션 플랫폼 쉬인도, 올해 들어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세 배 넘게 늘며 급성장하는 모습입니다.

C커머스 업계가 한국을 새로운 전략적 전초기지로 삼으면서, 국내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장호진]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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