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11시 기준 이재민 수는 5,6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자세한 중대본 집계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집중호우 인명 피해는 모두 5명입니다.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당진에서 1명 등 사망자 4명이었는데, 어제 오후 10시 18분쯤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실종된 1명이 추가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이재민은 13개 시·도, 59개 시·군·구에서 3,995 세대 5,661명으로 기존 오전 6시 집계보다 469명 늘었습니다.

현재 경로당이나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이재민은 2,400세대, 3,2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대본은 지난 16일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519.3㎜로 가장 많았고, 전남 나주 444.5㎜, 광주 442㎜, 충남 홍성이 437.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공시설 피해는 옹벽 붕괴 1건, 제방 유실 30건 등 총 499건으로 늘었는데, 피해는 295건이 발생한 광주에 집중됐습니다.

사유시설 피해도 건축물 침수 등 297건으로 늘었고, 이 역시 광주가 203건으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중대본은 집중호우로 고속열차는 정상운행하지만 일반열차 경부선 서울~대전 구간, 장항선 천안~익산 구간 등 7개 구간의 열차가 오늘 저녁 7시까지 중지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묵호와 울릉도, 독도를 오가는 2개 항로와 광주공항 비행기 1편이 결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로 127개소, 지하차도 27개소, 하상도로 57개소를 비롯해 하천변 294개 구역이 통제됐습니다.

[앵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들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집중호우 피해 추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농림축산식품부가 오전에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어제 기준 벼와 콩, 수박 등 축구장 1만 8천여개에 달하는 농작물 1만 3,033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작물별로는 벼가 1만 1,041ha로 피해규모가 가장 컸고, 지역은 서산과 당진, 예산이 1만 2,464ha, 95.6%를 차지해 충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도 오전에 차관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어제 482곳의 학교가 휴업을 하는 등 667개교가 학사를 조정했는데요.

오늘은 휴업 학교가 29곳으로 줄었지만,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가 156곳으로 늘어 총 247개교가 학사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전 9시 기준 전국 학교 시설피해는 학교 451곳에서 누수 323건, 침수 60건, 보도블럭이나 마감재 파손 등 68건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어제(17일) 풍수해 위기 경보 최상위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비상대응 최고수준인 중대본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집중호우 시 외출을 삼가고 저지대와 하천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행정안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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