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늘어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이상을 차지했는데, 금융당국은 사업자대출을 받아 주택거래에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천억원.

한달 전보다 6조2천억 원 불어나며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8월 9조2천억원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수준 증가폭입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5조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몇 달 간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기타대출도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로 인해 1조1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반기말 상환 등의 계절요인으로 인해 3조6천억 원 줄어들어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6월 급증한 주택 거래량이 영향을 미치면서 7~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집중 점검에 나섭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9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27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을 전수 조사해 용도 외 대출을 회수하고 신규대출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시장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탈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편법증여 등 탈루 혐의를 검증할 예정이고, 국토부는 자금 출처와 허위 계약신고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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