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4일 열대성 폭풍 베리의 영향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폭우가 내리면서 중남부에 있던 과달루페 강이 범람했습니다.
급류는 이날 새벽 약 1시간 만에 8m가 상승하며, 집과 차량을 쓸어갔고, 독립 기념일 연휴를 맞아 인파가 몰렸던 인근 캠핑장을 덮쳤습니다.
[토니 푸시 / 폭우 목격자 (현지 시각 5일)] "제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비극이 올 것을 직감했죠. 너무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강물의 속도가 너무 빨랐어요. 속도가 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죠. 잔해와 가구, 캠핑카 등이 강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어요."
카운티 당국은 현지 시각 5일 오후 5시 30분 기준 4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이들 가운데 어린이는 1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한 기독교 단체가 연 여름 캠프에 참가한 여자 어린이 2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날 폭우는 범람한 강 인근 샌안토니오 외곽 지역을 강타하고 있으며, 홍수 경보와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홍수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하는 한편, 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일)] "홍수요? 매우 끔찍하죠. 충격적입니다. 아직 몇 명이 사망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이 숨진 것 같네요."
예보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적절한 재난 방지 시스템이 부족해 홍수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커 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이 대피 경고를 어떤 방식으로 받았는지 묻는 말에 "경보 시스템이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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