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생태적 지위에서는 익충에 해당하지만 최근 너무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 불쾌감·불결함·혐오감 등을 주는 해충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 들어온 러브버그를 급하게 방제해야 한다면, 그냥 집에 있는 모기약을 꺼내서 쓰시면 됩니다.” 김주일 강원대학교 생물자원과학부 교수는 21일 제25회 국민생활과학 토크라운지에서 ‘러브버그는 익충, 모기는 해충? 진실은?’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러브버그의 생물학적 특성부터 국내에서 피해를 주기 시작한 시점, 익충 혹은 해충 여부 등에 대해 소개했다. 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한국의 공식 명칭처럼 파리목에 속한다. 특히 러브버그는 더듬이(안테나)의 형태가 모기처럼 길쭉하게 튀어나와 있어 모기와 혼동하기 쉽다고 한다.
러브버그는 2015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러브버그는 익충에 해당하지만, 너무 많이 발생하면서 불쾌함을 주는 해충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집에 들어온 러브버그를 방제하려면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러브버그의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넘어 충천, 강원 지역까지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브버그의 증식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이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