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 8천여 개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농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부가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17일 기준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벼, 콩, 수박 등 농작물 1만 3,033ha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구장으로는 1만 8천여 개, 여의도 면적의 45배 규모의 피해입니다.

가축은 소 56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간부급 이상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게 하고, 미흡한 사항을 즉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진행해 신속히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아주 신속하게 피해 규모, 그리고 피해 상황을 점검해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그리고 재해에 대비해서 우리 농업인들이 빨리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침수된 농경지의 경우 흙 앙금 제거와 함께 신속하게 물을 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하고, 축사의 경우 환기와 함께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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