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반발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국회 예결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30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종합 정책질의가 있는 날인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시작부터 '졸속 심사 일정'이라고 항의하며 모두 퇴장해, 오전 질의는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진행됐습니다.

여야의 주장 들어보겠습니다.

[이소영/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질의가 아니라 그냥 새 정부의 추경안이 못마땅해서 시간이나 더 끌어서 방해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저는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끌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갑니다."

[박형수/예결위 국민의힘 간사] "예산을 심의할 시간이 없는데, 예산을 살펴볼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의견을 개진하겠습니까. 형식적으로 말만 의견 개진하라고 하고, 실제로는 정부가 원하는 대로 뚝딱 해치우겠다, 이것이 민주당의 작전입니까."

다만 여야는 조금 전, 당초 하루만 열기로 했던 종합 정책질의를 오늘과 내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오후 질의부터는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도 맞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과 민생 추경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을 볼모로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6월 국회 안에 민생 추경, 총리 인준, 민생 개혁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서 민생 경제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 추가 검증을 위한 자체 '국민 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는 총리 검증 자리가 아닌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끝까지 김민석 후보자의 손을 놓지 않는다면, 그 손은 결국 민심을 거스르고 국민을 해치는 손이 될 것입니다."

[앵커]

오늘로 임기가 끝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기자회견을 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퇴임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보수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기득권이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지금 자신의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후임 비대위원장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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