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이 될 전망인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시장 개방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립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산 의약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약품 관세는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인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00%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에 1년 정도 (미국 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주겠습니다. 그 후에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비슷한 시기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카리브해 주변 등의 "작은 나라들"에 10% 조금 넘는 상호관세율을 일괄 적용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새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5~6개 나라와 협상 중이고, 아마 2~3개 나라와 합의를 추가 발표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달리 한국은 시장을 개방할 의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서한대로 갈 수 있습니다. 한국은 시장을 개방할 의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추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한국이 대미 협상 카드로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맺으며, 6조 2,5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국이 영국·베트남과도 농산물 구매 계약 등을 체결한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동차와 철강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관세까지 현실화하면 타격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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