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시작했습니다.

야당이 '졸속심사'라며 퇴장해 한때 파행을 빚었는데요.

심사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겨우 회의를 정상화했지만, 추경은 물론 '집값 상승'까지 곳곳에서 여야가 부딪혔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30조 5천억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 심의를 시작한 예결위.

민주당은 "이번 추경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회의를 거부했습니다.

[박형수/국회 예결위원 (국민의힘 간사)] "마음대로 일정을 다 정합니다. 우리는 허수아비입니까? 들러리입니까?"

[한병도/국회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명분 없는 정쟁으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야당의 불참으로 오전 질의가 '반쪽'으로 끝나자, 여야는 결국 종합정책질의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의가 정상화된 뒤에도 여야 간 기싸움은 팽팽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등의 조속한 집행을 강조하고, 국민의힘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라고 비판하며 계속해서 이견을 표출한 겁니다.

'집값 상승' 원인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 정부만 되면 집값이 오른다며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대책을 비판했고, 여당에서는 윤석열 정부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조정훈/국회 예결위원(국민의힘)] "진보 정부마다 부동산이 폭등하고 있고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정부 또 여전히 국민들이 그냥 폭등하는 부동산을 따라잡으려고…"

[노종면/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경제, 부동산 시장을 망친 정권과 함께했던 당시 여당의 위원이 모든 책임을 현 정부에 돌리는 이게 정치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경 속도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7월 3일까진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최윤정]

[뉴스리뷰]

#추경예산 #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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