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의 인사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첫날인 오늘(14일) 장관 후보자 4명이 인사청문회에 나왔습니다. 우선,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첫 소식,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 밖 복도.
['갑질 장관' 자격 없습니다! 사퇴하십시오!]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 20여 명이 피켓을 들고 '강 후보자 사퇴'를 외쳤고, 강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지나쳐 청문회장에 들어섰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의 노트북에 '갑질왕' 같은 문구를 붙여놨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청문회는 시작 1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김한규/민주당 의원 : 국회법상 허용되지 않는 피켓을 붙여서 회의 진행이 방해되는 점에 대해서 유감의 표시를 합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강선우 후보자 본인이 피켓 이렇게 붙여놓고 장관 청문회를 한 당사자입니다.]
약 20분 뒤 재개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와 화장실 비데 수리 등을 지시했단 '갑질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이달희/국민의힘 의원 :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에게 시키는 일은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돼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불법입니다.]
강 후보자는 택배 상자나 음식을 차에 남겨 놓고 내린 적은 있다면서도 보좌진에 분리수거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로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비데 수리 지시 여부에 대해선, 자신의 집과 가까운 지역사무소 보좌진에게 조언을 구하고 부탁한 사안이라며, 부당한 업무지시로 보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송구스럽단 말을 덧붙였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 관련해서는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를 앓는 걸로 알려진 자녀와 관련한 질문엔 울컥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용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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