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늘(14일) 오전 국토교통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관련 용역업체와 한국도로공사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 2곳, 한국도로공사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와 그 일가가 고속도로 노선변경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 관련 인허가 과정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허위 공문서 작성 등 증거 수집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국토부 장관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 장관실 압수수색은 관련 수사가 착수한 이래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계약서와 노선도, 내부 보고서, 결재 문건 등을 확보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의원이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기존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도,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특혜 의혹이 확산하자 2023년 7월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논란을 부인하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함께 빠른 시일 내 관련자 소환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배 기자.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 수사도 본격화하는 상황인데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고요?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이번 주부터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이 사건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과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를 향해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바라며, 이노베스트 차명 보유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김 씨의 처도 신속히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 주까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전·현직 임원을 줄소환했는데요.

특검은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며, 오늘(14일) 1차로 주가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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