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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19:30

[뉴스A/S]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올스톱 50일…공장이전 촉각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 유튜브봇💥 18일 전 2025.07.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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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이후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 AS입니다.

지난 5월 중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인근 주민들이 며칠 동안 분진과 낙진 피해에 시달렸습니다.

나흘간 불에 탄 공장은 49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멈춰 있습니다.

공장 직원들은 자택에서 무기한 대기하며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달 중에 복구 로드맵을 내놓겠다는 계획인데요,

오늘 사건을 취재했던 전국부 김경인 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불에 탄 2공장은 보시는 것처럼 시커멓게 그을려 뒤틀린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건물은 한쪽이 주저앉아 위태로워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피해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우선 당시 화재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 5월 17일 아침 7시 11분쯤이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에 있는 '정련동' 2층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정련동은 타이어의 원료인 생고무를 녹이는 공정입니다.

불이 나자 직원들이 소화기와 자체 방화 설비를 이용해 진화 작업을 시도했는데요.

여의찮아지자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500여명은 대피시키면서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2단계, 국가소방동원령을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소방대원 수백명과 헬기 등 장비가 대거 투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하반신을 다친 20대 직원을 구조했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불길이 워낙 거셌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생고무 20t가량이 저장 중이었는데요, 이 고무가 문제였습니다.

고무의 특성상 불이 붙으면 다 탈 때까지 쉽게 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헬기 등으로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한 끝에 화재 발생 31시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불에 탄 고무가 뭉쳐 만들어진 200여개의 불덩이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물을 아무리 뿌려도 쉽사리 불이 꺼지지 않은 겁니다.

[김관호 광주광산소방서장] "용암처럼 불을 머금고 계속 남아 있습니다. 물을 쏘면 물을 다 흡수해서 다시 그게 꺼졌다가 다시 재발화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물을 뿌리고 불덩이를 헤집으며 사투를 벌인 끝에 화재 발생 76시간 39분 만인 완전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소방관들의 고생이 많았는데요,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주민 피해도 컸죠?

[기자]

네,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연일 공장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희뿌연 연기와 분진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 건데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시커먼 낙진이 주택가로 떨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어지럼증과 기침 등을 호소했고, 낙진 때문에 외출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인근 가게들도 상당수 문을 닫았는데, 당시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경례] "눈도 좀 따갑고 목이 제일, 좀 천식 증세가 있는데 목이 제일 조금 (아프고요?) 네, 그렇습니다."

[조경자] "숙박업을 하는데 불이 나니까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 이틀간은 아예 발을 끊어버려."

주민 240여명은 지자체가 마련한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까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접수된 피해는 모두 7,100건이 넘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불을 정련동 2층에 있는 산업용 오븐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필요한데요, 붕괴 위험 때문에 감식을 50일 가까이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건물을 해체하면서 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해체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공장 가동이 50일 동안 완전히 멈췄는데요, 직원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광주공장은 하루 3만 3,000본, 연간 1,2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이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국내 전체 생산량의 44%를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4조 5,000억원이 넘습니다.

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규직 직원은 생산직 1,800여명을 포함해 2,350여명 정도입니다.

비정규직 직원까지 모두 2,500여명이 넘습니다.

공장이 완전히 멈추면서 근로자 대부분은 무기한 자택에서 대기 중입니다.

근로자들은 무엇보다 고용 불안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인데요, 노조는 고용 안정을 위해 공장 조기 이전과 불에 타지 않은 1공장의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에 새 공장 건립하는 동안 1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황용필 금호타이어노조 대표지회장] "광주공장에서 계속 순환식으로 6개월이면 6개월, 3개월이면 3개월씩 순환식으로 하면서 서로 간의 고용 불안을 어떻게든 간에 조금이라도 불식시켜 나가는 게…"

[앵커]

금호타이어 측의 복구 계획은 나왔나요?

[기자]

아직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측은 현재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광주공장이 함평에 새 공장을 지어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불에 탄 2공장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게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9년부터 함평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해왔습니다.

공장이 도심 안에 있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됐고, 1970년대 중반에 준공된 공장 시설이 노후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장 이전은 기존 부지를 상업용지로 바꾸는 용도변경 문제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광주시는 이번에는 금호타이어 측이 이전을 결정할 경우 이전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전 비용은 1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중순쯤 1공장 재가동 여부와 복구나 이전 여부 등 향후 로드맵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빨리 화재 원인이 밝혀지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우선시하는 금호타이어 측의 대책이 나와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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