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었던 심우정 검찰총장이 오늘(2일) 퇴임했습니다.

현 정부가 검찰 새 판 짜기에 나선 가운데, 후임 총장 인선에 관심이 쏠립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은 마지막 출근길에도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하는, 일선 검사들이 사명감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 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퇴임사에서도 심 총장은 "검찰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비공개 퇴임식 직후 심 총장은 대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후임 검찰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 기조에 반하지 않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검사로는 사법연수원 29기인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거론됩니다.

박 고검장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내란 혐의 수사를 주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구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지낸 바 있습니다.

전직 검사 중에서는 사법연수원 27기의 주영환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를 생각하면, 비검찰 출신 검찰총장이 임명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검찰청법은 검찰총장 임명 자격을 ‘15년 이상 판사, 검사 또는 변호사로 재직한 사람’ 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윤정인]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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