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정부 실세로 꼽히던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남은 국무위원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란특검팀 사무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내란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나와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금 전 브리핑을 열고 오늘 새벽 구속된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을 변호인과의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 측 요구로 오늘 당장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특검은 법원에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혐의가 소명된 걸로 보고,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삼청동 안가 회동 등 남은 의혹들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한덕수 전 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하고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손영택 전 비서실장을 불러 계엄 당일 한 전 총리 행적을 조사했고요.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검은 주변 인물 조사를 거쳐 한 전 총리를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 기자, 그런가하면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데요.

특검팀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당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인데요.

특검은 김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가 여러차례 바뀐 경위 등을 물었을 걸로 보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특검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데요.

특검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국민의힘 추경호, 나경원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다른 특검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VIP 격노설을 수사 중인 해병특검팀이 김건희 씨 비화폰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해병특검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특검에도 제공할 거라면서, 다음주 초에는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VIP 격노'가 불거진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여럿 확보한 특검은 김 여사 통신내역을 분석한 뒤 구명로비와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다음주 화요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종섭 전 장관의 지시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특검 조사를 받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초동조사 기록 회수에 관여한 배경에 대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기록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해 협조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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