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 달 넘게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정세 속 김윤덕 신임 국토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주택 공급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습니다.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의 집값 강세는 여전했지만, 지난 주 키웠던 상승폭이 이번 주 다시 소폭 내려앉았습니다.

대출 규제에 폭염과 휴가철이란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소위 똘똘한 한채로 불리는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단지를 찾던 수요마저 줄은 영향입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관망세에도) 상급지로 간다거나 보통 많이 그렇게 하시거든요. 좀 저렴할 때 갈아타고 하는데 이동 자체를 안 하는 거예요."

이처럼 정부의 규제는 약발이 먹혀든 모습이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장기화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돈 줄을 죄었다면 이제 필요한 건 주택 공급인데, 올해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은 주택 공급 4대 지표 중 인허가와 준공이 늘었지만, 착공과 분양은 작년 대비 줄며 공급 절벽 우려가 나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대부분 대출 규제가 3개월 내지 길어야 6개월 정도면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따라서 주택 공급 정책은 계획적, 체계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지속 가능한 정책을 내놔야…"

충분한 공급없인 언제든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정부도 후속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국토부 새 수장으로 공식 임명된 김윤덕 장관은 취임식에서 5대 핵심 추진 정책 중 주택 공급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김윤덕/국토부 장관] "최근 부동산 시장은 6·27 대출 규제 등으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주택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기 신도시 사업 속도와 도심 유휴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 등으로 요약되는 이재명 정부의 첫 공급 대책은 이르면 8월 중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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