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재차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30일 오후 1시께 이 대표의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 중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28일에도 이 대표의 국회의원 사무실과 노원구 상계동·경기 화성 동탄에 있는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마무리하지 못한 압수수색을 이날 이어 하며 디지털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김 여사 등과 공모해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혐의(업무방해)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주프랑스대사로 보내자고 제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명씨의 전 운전기사는 지난 4월 명씨와 김 전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희(자신과 명태균)가 노원구에 찾아가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몰랐으며 이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반박해왔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오는 31일 소환조사합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는 31일과 내달 1일 오전 10시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명씨를 둘러싼 공천개입 의혹은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명씨는 이달 말∼내달 초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