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60일 휴전안에 대해 여러 역제안을 내놓았는데, 휴전 합의 의지가 없는 대응이라며 협상단을 철수시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결국 중단됐습니다.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현지 시각 24일 "최근 하마스의 대응은 휴전 합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집으로 귀환시키고 가자주민들에게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안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논의 중인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하마스가 내놓은 역제안 때문으로 보입니다.

역제안에는 60일 휴전 기간이 지나도 교전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일원화된 구호품 배급을 폐지하고 유엔이 배급하는 이전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협상단을 불러들였지만, 이들의 복귀가 협상 결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가 우리의 협상 의지를 약점으로 보고, 이스라엘을 패배시킬 기회로 여긴다면 이는 큰 오산입니다."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굶주림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43명이 기아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기아 사태의 원인이 하마스의 '식량 약탈'에 있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각 일부에선 "가자 전체가 유대의 것이 될 것"이라며 20년 만에 정착촌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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