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준비 부족도 드러납니다. 원주시의 경우 시민들에게 공지했던 선불카드 신청 시기를 갑자기 앞당기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공무원들이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신청하러 온 일부 주민을 돌려보냅니다.

[담당 공무원 : "9월 12일까지 신청이니까 그 전에 나오시면 돼요."]

아직 선불카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담당 공무원 : "선불카드가 없어요? (네. 준비가 아직 안 됐어요.)"]

하지만 당시 행정복지센터에는 선불카드 7,000장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병선/원주시 단구동장 : "지금 시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한테 또 알려줘야 하잖아요. 그 과정이 필요해서 지금 당장 지금 안 하는 거지."]

원주시가 이날 아침 선불카드를 각 주민센터에 나눠준 겁니다.

카드 배부를 시작한다는 보도자료도 배포했습니다.

원래 28일, 배부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카드가 예정보다 일찍 왔다는 겁니다.

[김순영/원주시 소비쿠폰 지급팀 팀장 : "읍면동 담당자분들한테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주에. 매뉴얼도 배포된 상태입니다. 직원들이 금방 숙지해서 신청 접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일정 변동으로 현장에선 혼선이 잇따랐습니다.

선불카드를 받아놓고도 장작 배부 준비가 안 돼 못 나눠준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 "오늘 없어요. 카드가. 그런데 금요일에 오시면 받으실 수 있어요."]

[△△행정복지센터 : "저희 이번 주부터 신청 가능하신데요. 오늘 2시부터 바꿨어요."]

폭염 속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시민들만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장병학/원주시 단구동 : "황당합니다. 오니까 아직 신청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원주시에서 좀 잘못된 것 같지 않나."]

오락가락한 원주시 행정, 가뜩이나 분주한 현장의 혼선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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