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일주일여 앞두고 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협상단 역시 막판 협상카드를 선별하고 있는데, 쌀과 소고기 등 민감 시장 개방부터 산업 협력까지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상 당국이 미국과 관세 협의를 위한 최종 협상 카드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산업·수출 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은 우리 정부에 적잖은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일과 모레 양일간 집중적으로 만날 예정입니다. (일본 협상 타결됐는데 우리 협상에 영향을 줄까요?) 그 부분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일본은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상호·품목 관세율을 절반 가까이 낮췄습니다.
앞서 무역협상을 완료한 다른 국가들 역시 대부분 자국의 농산물 시장 확대를 관세 인하 카드로 쓴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농민 생계와 직결된 쌀, '광우병 파동'을 겪은 소고기는 우리 측이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민감 품목'으로, 정부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끝까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가 내세울 카드는 반도체, 조선 등 제조업 협력과 대미 투자 확대가 꼽힙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농축산물 중에서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많이 높은 쪽을 중심으로 해서 일부 좀 개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투자를 위해서 펀드나 기금 조성까지 곁들인다면 일본에 준하는 정도에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일본이 미국과 알래스카 LNG 관련 합작 투자를 하기로 한 만큼 우리나라의 참여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2+2 고위급 통상 협의'는 오는 25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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