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소비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소비가 나아졌고 수출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출규제로 집값 상승 기대감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 심리지수(CCSI).

이달 지수는 110.8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6월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80선대로 급락했던 지수는 올해 4월부터 점진적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인데, 5월부터는 세 달동안 줄곧 100을 넘겼습니다.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소비 심리를 촉진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경제 상황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전달보다 1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관세 리스크가 반영되어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편, 정부의 6.27 대출규제 이후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전보다 크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120까지 뛰었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이달 109로 11포인트 하락해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혜영/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 "6.27 가계부채 관리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치인 107을 웃도는 수준이라, 향후 움직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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