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각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 북미가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신주원 PD입니다.

[기자]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취임 당일)] "난 김정은과 아주 친했어요. 우린 서로 좋아했고 아주 잘 지냈죠. 이제 그는 핵을 가졌지만 우린 잘 지냈어요. 내가 돌아온 걸 기뻐할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월 판문점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다면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이란 핵시설 폭격을 계기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미국의 공습을 핵무기가 막아줄 것이라고 여기며, 자신들이 핵무장이라는 '올바른 길'을 택했다고 생각할 거라는 겁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는 어려워졌지만, 자신들의 안보 이익을 위해 북미가 상대와의 대화에 나설 이유는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격을 면할 목적으로, 미국은 러시아-이란과의 북한의 협력 등을 막기 위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차 석좌는 설명했습니다.

중동 사태에 적극 개입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대화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게 사실인가요?) 글쎄요, 난 그와 아주 잘 지냅니다만, 만약 북한과 갈등이 생긴다면 우린 해결할 겁니다.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어요."

하지만 러시아와 동맹 수준의 관계를 형성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화에 다시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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