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30대 아들에게 사제 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어제(20일) 오후 9시 반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 씨가 30대 아들 B 씨에게 사제 총을 발사했습니다.

범행 장소는 B 씨 자택으로 알려졌으며, B 씨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실탄이 아닌 쇠구슬을 사용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A 씨는 사건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2시간 50분 만인 오늘(21일) 새벽 0시 20분쯤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A 씨는 검거 직후 서울 도봉구 자신의 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벽 1시 반쯤 인근 주민 46명이 보건소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의 집을 방문하기 전 자신의 집에 실제로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안을 수색해 인화물질을 찾아 제거했습니다.

A 씨는 서울에서 1차 조사를 받은 후 인천 연수경찰서로 새벽 4시쯤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를 갖고 있게 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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