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무려 42.195km를 달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선수들은 많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이 가운데 최악이 마라톤 사기극입니다. 풀코스를 다 뛰지 않은데도 다 뛴 것처럼 속이는 것입니다.
마라톤 사기극은 제3회 올림픽이었던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가운데 '끝판왕'은 단연 1980년 유서 깊은 보스턴 마라톤에서 나온 로지 루이즈의 역대급 사기극입니다. 쿠바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마라톤 도전 두 번째 만에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고작 800m만 뛰었다는 사실이 발각돼 일주일 만에 우승과 기록이 모두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