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8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는 등에 붉은색을 띤 파리들이 무리를 이루어 날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파리들은 몸의 길이가 약 6mm로 다리가 몸에 비해 길었고, 두 마리가 함께 다니며 짝짓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을 '러브버그'라고 불렀죠.
10년 전까지는 생소했던 '러브버그'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인천 미추홀구 수봉산에서 목격되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인천과 서울, 경기도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들의 확산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러브버그'와 같은 외래 곤충들의 확산은 도심 조명과 기후 변화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우리의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