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청년들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6.4%가 최근 1년 간 '번아웃(소진)'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다른 청년들에 비해 약 5배나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이들은 몸이 아파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학술지에 발표되었으며, 가족돌봄청년 8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들은 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학력이 '고교 이하'인 비율이 30.4%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또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비율도 높았는데, 수면제를 복용한 비율은 10.9%,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비율은 14.6%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청년들이 각각 3.4%, 3.7%에 머물렀던 수치를 상당히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가족돌봄청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교육 기회와 복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