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서 고추 밭에서 병해충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고추 재배지에서는 담배나방과 탄저병 등의 병해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북도농업기술원이 밝혔습니다. 이에 수확기까지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북농기원은 정읍, 김제, 고창, 부안 등 전북 지역의 4개 지역에서 병해충을 주기적으로 예찰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담배나방 성충이 페로몬트랩에 유인된 밀도가 전년 대비 2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미 유충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담배나방은 고추 열매 속으로 유충이 침입해 내부를 피해하고, 이로 인해 열매가 부패하고 낙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유충이 3령기 이전에 약제를 정밀히 살포해야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탄저병 또한 최근에 발생이 관측되기 시작했으며, 고온다습한 기후가 계속된다면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탄저병은 열매에 연녹색 반점이 생겨 둥근 궤양으로 확대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퍼지며,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병든 열매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합니다. 농업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병해충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