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김 여사 집안의 집사로 알려진 측근 인사가 특검 조사를 피하려고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선물하려 한 통일교 전 간부는 오늘로 통보 받은 특검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으로 들어서는 남성.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모 씨의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를 도왔다가 처벌을 받은 김모 씨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베트남 체류 중이었는데 지난 15일 태국에 입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15일은 김건희 특검이 김 씨 체포영장을 청구한 날입니다.

특검은 김 씨가 귀국 대신 도피를 택한 걸로 보고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놨습니다.

[문홍주 /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지난 17일)]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라며…."

특검은 카카오 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들이 김 여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김 씨 회사에 투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모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백과 목걸이를 선물하려 한 통일교 간부 윤 전 본부장 소환 조사도 무산됐습니다.

특검은 윤 씨의 출석 날짜를 오늘로 통보했는데, 윤 씨 측이 하루 전인 어제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겁니다.

윤 씨 측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정상적인 진술이 어렵다"며 "조사를 며칠 미뤄달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이에 대해 "일방적인 연기 신청"이라며 "출석불응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지난 17일 구속 심사에 나오지 않고 잠적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밀항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경찰과 해경에 항만 등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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