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도로에 멈춰 선 차량을 향해, 한 시민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진화에 나섰는데요.

직접 도로를 통제하며 침착하게 상황을 수습한 이 시민, 누구였을까요?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화도로 갓길에 멈춘 흰색 승용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엔진룸에선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타오릅니다.

잠시 뒤 소방차가 도착해 물을 뿌리며 진화를 시도합니다.

[현장음]
"탱크, 탱크, 물 연결해. 급수."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차량 앞부분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운전자는 화재 직후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음]
"혼자 타신 거예요? 다른 사람은 없는 거죠?"

불을 끄고 있는 소방대원 옆으로 뒤에서 오는 차들을 피하게 신호를 보내는 시민.

40년 넘게 소방관으로 근무한 전 성남소방서장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불난 차를 보고 트렁크에 넣어놨던 소화기를 꺼내 소방차가 올때 까지 초기 진화도 했습니다.

[이점동/전 성남소방서장]-pip
"(운전자가) 차가 폭발할 수도 있으니까 접근하지 말라고…그래서 제가 소방관 출신이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직 소방서장의 민첩한 대처 덕분에 차량 화재는 2차 사고 없이 진압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채 : 박희현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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