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5분쯤 시작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가 여섯 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5분쯤 종료됐습니다.
중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50분 심문이 진행됐는데요.
오늘 심사에 직접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막판 30분 정도 직접 발언하며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총 140여 쪽에 달하는 PPT를 준비한 윤 전 대통령 측은 오전 심문에선 특검이 추가기소한 범죄 사실이 소명되지 않고, 구속 영장 발부 사유인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재판부에 제출했는데요.
이에 맞서 특검 측은 박억수 특검보와 조재철 부장검사 그리고 3명의 검사가 출석해 100여 쪽 분량의 PPT를 통해 구속 유지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울구치소로부터 받은 윤 전 대통령의 거동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 등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황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심문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석방 여부를 결정합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는데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직해병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자택을 비롯해서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임 전 사단장 부인, 극동방송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는데요.
해병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입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윤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사건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 중 확인이 필요한 사람들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겁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이뤄지는 이철규 의원 압수수색에 대해선, 2023년 해병 순직 사건 당시 전화 통화와 메시지 내역 중 문제가 되는 시점이 있고, 사건 관련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 특검은 오늘 오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