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세 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당국이 합동감식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되는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밤 할퀴고 간 화마에 10층 아파트 건물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최고층까지 거의 모든 층에 불길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외벽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는 형체만 남았고 열린 창문을 통해선 불탄 벽지와 가전제품, 옷 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일단 경찰이 확보한 CCTV와 블랙박스 영상에는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천장에서 최초 연기가 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천장 발화 영상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차에서 불이 시작된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주민 3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전신 화상 등 중상자와 연기 흡입 등 경상자들까지 총 62명이 다쳐 아파트 전체 주민 110여명의 절반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가 큰 12가구 주민 25명은 광명시민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 서 있던 차량 25대는 모두 불에 탔고 불길이 점점 거세지면서 고층부까지 닿은 점을 고려하면, 세대 내·외부의 집기류 등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함께 화재 목격자 및 아파트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아파트 #화재 #광명 #필로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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