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나 : 안녕하십니까. 저는 2년 전 머나먼 북한 땅에서 목숨 걸고 넘어 온 정하나라고 합니다.]
[부장 : 그러면 우리 하나 씨도 새로 오고 했는데 끝나고 가볍게 회식할까? 어때요 하나 씨.]
[정하나 :저는 일 없습니다.]
[부장 : 그래요. 그럼 뭐… 다음에, 다음에 하자고요.]
'북한 말로 '일 없습니다' 이 말은 괜찮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정하나 씨는 회식 가는 거 좋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거절했다 이렇게 오해를 한 겁니다.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이렇게 언어 차이 이게 이제 어려운 점이 있고요.
또 한 가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탈북민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다는 점도 탈북민의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 단락 더 보시겠습니다.
[남자 : 예, 부장님. 가고 있습니다. 아, 오늘 오는 인턴이요. 북한 사람. 네, 오면 알려드릴께요. 근데 북한 사람이라서 말 안통하면 어떡하죠?]
[정하나 : 한국 사람입니다, 서울 시민]
[남자 : 네, 뭐라고요?]
[정하나 : 북한 사람 아니고요, 한국 사람이라고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통일 의식 조사를 한 걸 보면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이주민, 미국인이 첫 번째고요.
그다음으로 동남아시아인 일본인 탈북민 순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탈북민을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인보다도 더 멀게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느냐 우리가 탈북민을 보통 북한을 바라보는 하나의 틀로 사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인권 문제와 같은 북한 내부 문제, 또 탈북 과정의 어려움 등을 얘기할 때 탈북민이 소환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탈북민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국내 정착 탈북민이 3만 4천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한 이방인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남북하나재단이 제작한 웹 드라마 '하나상사'는 탈북민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보고 서로 소통해 가는 과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탈북 인턴 역할은 실제 탈북민인 김소연 씨가 맡았습니다.
[김소연/탈북인턴 역 :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정착과정에 어떻게 보면 알몸으로 응애하고 태어났잖아요. 정착하는 매년 매년이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거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보면 부모의 역할을 해주시는….]
[이주태/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탈북민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남한 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남한 주민들도 탈북민들의 특성과 애로사항들을 이해하고….]
'하나상사'는 남북하나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지난 16일 첫 편이 나왔고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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