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전남에도 시간당 최고 8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진 물벼락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들이 고립되고, 상가와 주택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양동 광주천에 나와 있습니다.

광주는 오늘 오전부터 세찬 빗줄기가 쉬지 않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면서 솟구치기도 하는데요.

수위도 도로 근처까지 높아져 범람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범람이 우려된다며 인근 상인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고, 전남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남 나주에는 시간당 최고 92㎜, 광주에는 시간당 최고 80㎜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5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주 풍암동 310㎜, 곡성 옥과 288㎜, 담양 봉산 280㎜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과 북구 신안교 인근 주택과 상가들이 속수무책 물에 잠겼습니다.

북구 말바우시장 일대도 일부 침수 피해를 보았는데, 상인 분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옥 / 광주 말바우시장 상인] "비가 한 번에 몽땅 쏟아지면서 차가 지나가니까 물이 여기로 다 들어와 버리고 물이 여기까지 차버렸어요. 앞에 과일이고 뭐고, 야채 파는 분 거 싹 떠내려가 버렸어요."

현재까지지 광주에서는 건물과 도로 침수 등으로 인해 300여건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광주 풍영정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전남에서도 150건이 넘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내릴 비입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에 모레까지 200~300㎜, 많은 곳에는 최고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천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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