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민생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며 인준안 처리를 압박했지만, 국민의힘은 자체 청문회를 열어 지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 이른바 '국민청문회'에 배추 18포기가 등장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 후원자로부터 매달 받은 450만 원이 배추 농사 투자 수익 배당금이라고 설명한 점을 겨냥한 것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민석 후보자처럼 부도덕한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자체 청문회에는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한 농업인과 탈북민 등이 참석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과거 논문 내용 등을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자체 청문회를 "거짓 선동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으로 경제를 망친 국민의힘이 반성 없이 총리 인준과 추경을 가로막는다며 '민생 방해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민생 방해 세력과의 전면전, 민생전면전을 선언합니다. 내란 동조, 민생 방해 세력과의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겨냥해 '집에 쟁여놓은 6억 돈다발'이라는 현수막을 건 것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국회 농성장에 나타나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자료 좀 내요 자료 좀. 우리당 인사청문위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자료 다 갖다줬는데 보지도 않고 들어오지도 않던데요"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민주당은 오는 목요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할 방침인 만큼,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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