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인사청문회 주간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야당은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를 중심으로 6명의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강 후보자에 대해선 민주당보좌진협의회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여당 내 기류 변화도 읽힙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에서는 '보좌진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6명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갑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음주 운전, 주적 논란 등 문제투성이 후보자들로 가득 차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도 직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무자격 6적’의 사퇴를 요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무자격 6적의 거취를 비롯한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특정 후보자의 낙마가 거래 대상은 절대 될 수 없다"며, 논란이 없는 다른 후보자들의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라며, "민심을 거역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좌관 출신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3선 김영진 의원도 "국민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시선집중')]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과 국민 여론,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또 인사권자 이런 분들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사퇴론이 여당 일각에서 나왔는데요.

김상욱 의원은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적절치 않다"며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그만 부담을 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도 세 건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후보자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인물은 국민의힘이 '무자격 6인' 중 하나로 지목한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데요.

조 후보자는 땅 투기 의혹, 아들 갭투자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외교안보 현안에 관한 정책 검증도 날카로웠는데요.

조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했고, 한미 정상회담이 아직 안 열린 상황에서 전승절에 참석하면 순서가 뒤바뀐다는 지적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최종 유예 시한인 8월 1일까지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외교부 장관에 취임하면 다음 주라도 미국을 방문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후보자의 경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대와 대한체육회 등에서 2억6천여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는 '겹치기 급여' 의혹을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러한 의혹들이 '결정타'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여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 후보자는 전 정부에서 낮춘 법인 세율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종합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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