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이동통신업계 최대 화두는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쟁사들은 재빠르게 정보 보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다음주엔 이른바 '단통법' 폐지까지 예정돼있어 고객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16만명이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했습니다.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하루에만 4만여 명이 탈출 러시에 몰려 사태의 심각성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KT가 개인정보 보호에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의 해킹을 통한 취약점 개선, 국내 최초 IT-네트워크 통합 사이버 보안센터 운영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이현석 /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 "통신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 보이스피싱, 스팸, 여러가지…고객 정보 보안 분야에서 기존의 대응 방식과는 다르게…"

주목할 만한 점은 발표 타이밍입니다.

SK텔레콤이 고객 정보보호에 7,000억원을 들이겠다고 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더 높은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위약금 면제로 쏟아져 나올 SK텔레콤 고객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유인 중 하나로 제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병무 / KT AX혁신지원본부장] "SKT 사고로 인해서라기보다는 23년도 말부터 미국 통신사 9개가 해킹 사고를 입었습니다. AT&T 같은 경우도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정보보호 인력을 20% 이상 충원할 계획입니다.

여기다, 다음주에는 단통법 폐지까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지원금 지급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알뜰폰이 등장하며 SK텔레콤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그 이후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대체로 유지된 상황.

오랜 시간 굳혀져 온 점유율에 균열이 생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김두태]

#단통법 #이동통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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