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이 이틀째 드론작전사령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은 추락 가능성을 알고도 당시 무리하게 작전을 강행한 건지 살피고 있는데요.

드론사령관 측은 당시 무인기 작전은 합참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며 계엄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특검팀은 이튿날에도 경기도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내부 공용 PC 자료를 비롯해 압수 대상물 양이 많아, 포렌식 절차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드론사 지시로 무인기를 띄운 곳으로 지목된 백령도 부대의 비행 기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여당은 드론사 중 백령도 부대에서만 계엄 직전인 지난해 10월부터 11월, 3차례에 걸쳐 최소 7대의 무인기가 북파됐고 이 중 한 대가 평양에 떨어졌다는 복수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특검팀은 정상적인 군사 작전이 아닌, 무리한 작전으로 국가 안보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데도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인기를 띄웠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특검 대면 조사에서 '북한의 보복을 예상하고 무인기를 보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실로 데려와 외환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것도 '별건 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군사상 이익을 해쳤다고 지목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측도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무인기 작전은 합참 명령에 따른 것"으로 계엄과는 무관하며, 오물 풍선 대응 차원에서 드론작전사령부령에 따라 규정대로 진행했단 입장입니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당시 작전 지휘 체계의 위법성을 들여다보는 한편, 오는 17일 오전 김 사령관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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