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이번주 기업 총수들에 대한 무더기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은 이들이 '대가성 투자'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들여다볼 예정인데요.

특검 사정권에 들어간 기업들 사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1차 소환 대상이 된 총수는 모두 4명.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입니다.

이들은 사모펀드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인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에 184억 원 상당을 투자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이 투자가 김건희 여사의 소위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를 통한 '대가성 투자'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투자가 이뤄진 때가 공교롭게도 각각의 회사가 위기에 처하거나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억원을 투자했는데,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0억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였습니다.

3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HS효성의 경우 당시 계열사 신고 누락, 세금 탈루 등의 의혹이 불거졌던 때입니다.

키움증권은 이른바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에 총수가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고, 한국증권금융은 준공기업인데도 가장 많은 투자금을 내 전 정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냔 의심이 나옵니다.

[오정희 /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의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1차 소환 대상자들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경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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