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자사 인공지능 칩인 'H20'의 중국 판매를 미국 정부가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된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이행 조치로 보이는데, 중국 판매용 새 칩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번째 중국을 방문한 엔비디아 젠슨황 최고경영자.

중국 기자들을 만나 미국 정부가 자사의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로 'H100'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성능을 낮춘 'H20'를 만들어 팔았는데, 이마저도 지난 4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금지됐습니다.

[젠슨황 / 엔비디아 CEO]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젠슨황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고 미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

'H20'칩 수출이 재개되면 미·중 관세전쟁이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중은 영국에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대미 희토류 통제와 대중 기술 제한 완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젠슨황은 또 중국 전용 'RTX프로'라는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칩은 9월에 내놓기로 한 중국 전용칩으로 보이는데,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및 AI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황 / 엔비디아 CEO] "미국 기업들이 이곳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난 젠슨황은 리창 총리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에 온 젠슨황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중국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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