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재구속 이후 조사를 거부하는 윤 전 대통령에게 강제구인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마저도 버티며 거부했는데요.

특검은 내일 오후까지 2차 강제구인을 재지휘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의 2차 소환 통보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소환에 불응한 데 이어, 같은 이유로 재차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번에는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고 구치소 측에 구두로 조사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특검은 예고한대로 곧바로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조사실로 인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보냈고 "묵비권 행사는 피의자의 권리이지만, 구속 피의자의 출정 조사 거부는 권리가 아니"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수용실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구인을 집행하는 교정당국은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강제적으로 물리력을 동원하기 어렵다"고 특검에 설명했습니다.

첫번째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된 셈인데, 특검은 물러서지 않고 구치소에 재차 집행을 지휘하며 2차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오래 검사로 재직하면서 조사 업무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며,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 없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검의 이어지는 압박에 윤 전 대통령은 또 한 번 출석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하지 않고 계속 버틸 경우, 추가 조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강제구인이 또 다시 불발될 경우, 특검은 남은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구치소 방문 조사 등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이승욱]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윤석열 #내란특검 #구치소 #강제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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