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는 통일부와 과기정통부, 여성가족부와 해수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조속한 내각 구성을 촉구하는 민주당과 부실 인사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청문회들은 초반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퇴하라!]
국민의힘 보좌진들의 피켓 시위를 뚫고 입장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하지만 인사청문회는 시작 15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노트북에 부착한 '갑질왕' 문구를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 삼으며 여야가 충돌한 겁니다.
[김한규/국회 여성가족위원/더불어민주당 : "벌써 후보자를 비방하는 이런 현수막을 붙여 놓고, 어떻게 저희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겠습니까." ]
[조은희/국회 여성가족위원/국민의힘 : "강선우 후보자 본인이 피켓 이렇게 붙여 놓고 장관 청문회를 한 당사자입니다."]
신경전 끝에 재개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자신의 의혹에 사과했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여야가 맞서면서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팻말을 들고나오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질서 유지 위반이라며 회의를 중단시켰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위원장이) 질서를 유지하기 곤란하다고 인정할 때는 회의를 중지하거나 산회를 선포할 수 있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