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 특검이 내일(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예정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지만, 출석 거부 뜻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배윤주 기자.

[ 기자 ]

네,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입니다.

조은석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내일(1일) 오전 9시로 출석을 통보하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또다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특검에 의견서를 접수했는데요.

의견서에는 협의를 통한 출석 날짜 지정과 서면 통지 요구가 담겼고, 포토라인 설치와 공개소환에 대해 반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내일 2차 소환에 대한 날짜 변경을 요구하지는 않았는데요.

특검은 내일 계획대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특검은 내일 조사에선, 지난 1차 때 진행하지 못했던 체포 저지 혐의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 청사에 약 15시간을 머물렀지만, 조사자 교체 요구 등으로 반발하며 실제 피의자 신문은 4시간 40분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같은 행위는 "특검법상 수사 방해 행위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만약 윤 전 대통령이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내일 조사에 불응한다면 "형사소송법상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체포영장 재청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오전부터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에 연 국무회의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했단 의혹을 받습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수본은 대통령실과 행안부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전 실장이 국무회의 안건명과 제안 이유 등을 작성해 행안부로 회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계엄심의권을 침해 등 직권남용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입니다.

[ 앵커 ]

순직해병 특검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소환했다는 소식도 앞서 들어왔는데요.

다른 두 특검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건가요?

[ 기자 ]

네, 해병 순직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은 오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오늘 오전 국방부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사건의 항소심 재판 기록 이첩도 요구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넘겨받는 대로, 박 대령 항소심 재판의 항소 취소 혹은 무죄 구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병 특검은 모레인 2일 오전,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에 앞서, 내일은 채해병이 안장돼 있는 대전 현충원 묘역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맡은 민중기 특검팀도 모레(2일) 오전 10시에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엽니다.

앞서 수사기관들로부터 모든 사건을 이첩받은 민 특검팀은 수사대상이 16가지로 가장 많은 만큼, 특검보별로 사건을 분배하고 수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내란특검 #특검 #윤석열 #강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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