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주 월요일(14일)로 다시 소환 일자를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출석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내란 특검 사무실 마련된 서울고검 연결해 보죠.

이채연 기자.

[기자]

네, 아직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오는 월요일 조사에 응하겠단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치소 접견이 제한되는 주말 동안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조사 당일인 월요일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접견한 뒤 조사에 응할지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변호인단 내부에선 구속적부심 청구 카드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어제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 뒤 첫 소환 요구에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버티자, 서울구치소에 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출석한 걸 두고, 정말 조사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려 한 겁니다.

이후 특검팀은 조사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 문제는 없단 회신을 받자마자, 곧바로 모레로 2차 소환일을 통보했습니다.

이번에도 타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면 형사소송법상 다음 조치를 취하겠단 점을 강조한 만큼, 3차 통보와 동시에 강제 구인에 곧바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검은 일단 주말 사이 영장에 적시된 혐의들을 보강 조사하기 위한 준비와, 외환 혐의 조사도 어떻게 끌어갈지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해병 의혹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첫 목격 진술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한 해병 의혹 특검은 VIP격노설을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차장이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들은 적 없다 주장해 온 것과 달리, 특검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보고를 받고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겁니다.

격노설 진원지로 지목된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가 윤 전 대통령 격노를 인정한 첫 진술이 나온 건데, 다만 목격한 것 외에 관여한 바 없다고 김 전 차장은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추가 소환해 수사망을 좁혀 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 여사 의혹 특검 수사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김 여사 특검팀 역시, 김 여사 일가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자금 흐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대기업 투자금 180억 가운데 일부는 김 씨 아내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회사 지분 매입에 쓰였는데, 실제 김 씨 소유 차명회사가 아닌지 의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해, 김 여사와 관련성 등을 들여다볼 걸로 보입니다.

또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현직 회장들을 집중 조사한 데 이어, 주가 급등 계기가 된 우크라포럼에 참여한 웰바이오텍 대표 구 모 씨,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인 이 모 씨를 내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영상편집 박상규]

#특검 #윤석열 #김태효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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