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투자도 함께 줄었고, 소비는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1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됐지만, 내수 지표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생산이 제조업 부진 등의 여파로 두 달째 뒷걸음질 쳤습니다.

오늘(3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2.5로, 전달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이 2.9% 줄며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는데, 의약품,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통계청은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자동차용 프레스 제품 등 일부 완성차 부품 생산이 줄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소비도 뚜렷한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수는 101.4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1차 추경이 집행됐음에도 반등까지 이어지진 못 한 겁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재해복구, 투자 성격의 목적이 있어 공공행정에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후 설비투자나 건설업 등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7% 감소해 2년 만에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 또한 3.9% 감소해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지난 4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기저효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사실상 '트리플 감소'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경기 흐름에 대한 진단도 나빠졌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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