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이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 등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건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에서 특검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연이어 빠져나옵니다.

순직해병 특검팀이 본격 수사 개시 9일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민영/순직해병 특검보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에 대하여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핵심 물증인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특검이 적용한 윤 전 대통령의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윤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겁니다.

특검팀은 이틀간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했던 비화폰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상황.

이를 토대로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열린 대통령 주재 회의 전후의 상황을 재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 "('격노'는 정말 없었습니까?) ..."]

조사에선 'VIP 격노설' 회의 이후 채상병 수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 등의 개입이 이뤄진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하정현/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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