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도 이달 초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며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수출을 견인했지만, 아직 품목 관세가 다 발효되지 않은 가운데 통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1~10일 수출은 194억 달러, 1년 전보다 9.5% 늘었습니다.

주력 품목이 전체 증가를 견인했는데 반도체 12.8%, 승용차 13.3%, 선박은 무려 135%나 늘었습니다.

전체 수출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19.7%로 0.6%p 상승했습니다.

대미수출 6.1%, 대중수출도 6.2% 증가했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AI 투자 붐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반도체 교역이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미국 외) 다른 지역으로 국내 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품목 관세 영향으로 지난달 자동차는 대미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연합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선박은 2~3년 전 수주 받은 물량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조선 등 국내 제조 경쟁력이 우수한 산업을 협상 카드로 내밀어 미국과의 관세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여한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에서는 특히 조선이라든가 반도체 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서 랜딩존(합의 지점)으로 빨리 협의를 진전시킬 것이냐, 여기 초점을 두고…"

올 1, 5월을 제외하고 모두 수출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관세 리스크는 남아 있습니다.

협상 진전이 없다면 다음달 1일 상호관세와 구리에도 50% 관세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아직 발표 전인 의약품과 반도체에도 고율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관세가 부과되면 IT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역 둔화가 예상되며, 하반기 우리 수출은 상반기보다 악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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