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올랐고, 다른 과채류 가격도 심상치 않은데요.

극심한 무더위가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제철 과일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

수박을 연신 두드리고 골라보지만, 선뜻 카트에 담기엔 망설여집니다.

[최정옥 / 서울 용산구] "어떤 걸 사야 할지 들었다 놨다 합니다. 물건도 싱싱하고 좋아야 하는데…수박 사러 왔다가 바나나라도 (사러 왔습니다) 올해는 더위도 너무 길고…"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최근 들어 한 통에 평균 3만 원에 육박하는 모습인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2만 9천 원가량, 생육 부진에 수요 급증까지 맞물리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입니다.

복숭아와 토마토, 오이 등 여름 과채류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채소류 중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오이는 10개에 1만 2천 원을 넘나들고, 복숭아도 10개에 2만 3천 원 선을 넘기며 작년 대비 10% 넘게 올랐습니다.

[김문희 / 서울 용산구]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소비를 적게 하는 거죠. 올라갔는데 더 내려가지 않을 거니까, 더 비싸기 전에 구매하는 거죠."

무더위로 인한 가금류 폐사의 영향으로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 정부도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에 대비해 생육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가축 사양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조세희]

#폭염 #밥상물가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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