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특검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병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해병 특검은 오후 3시부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출석에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없었는지, 사건 이첩 보류 지시를 누가 내린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핵심 외교라인으로 꼽히는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이 처음으로 보고됐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이 무엇이고 지시한 내용은 뭔지, 또 이후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의 개입 경위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병 특검이 오늘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 김 전 차장 소환과 동시에 수사 외압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건데요.

특검팀은 오전 9시부터 아크로비스타에서 3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집행해 윤 전 대통령의 휴대폰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병특검은 "압수수색영장에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로 적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또,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택과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종득 의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 곳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조 전 원장은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내란 특검 소환에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출석했죠.

내란 특검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내란특검팀의 구속 후 첫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오후 12시쯤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건강 문제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입소 시 받은 건강검진과 입소자 건강관리 자료 등을 구치소에 요청했다"고 말했는데요.

관련 자료를 받아봤을 때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곧바로 추가 출석 통보와 동시에 강제 구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버티기 가능성에 내란 특검이 '강제구인' 방침을 밝히면서, 특검 대 윤 전 대통령의 충돌이 재연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과 '집사 게이트'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관계자 소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소환 계획은 아직 없는 걸로 파악됐는데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에 대해서는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온 적이 없다며, 출석 의사를 밝히면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장준환]

#윤석열 #김건희 #순직해병 #내란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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