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태도를 바꾼 걸로 보이는데요.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요청했습니다. 정말 드문 일이죠. 많은 시스템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으니까요. 다만 그들은 원할 겁니다. 그들이 요청한 걸 알고 있어요. 검토해야 할 겁니다."

그러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우크라이나의 타격이 큰 점을 고려했다는 차원으로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휴전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줄곧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지난 8일 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한 것도 "불만스럽다"라며 젊은이들이 죽어가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격 태세를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장비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시험 비행 중이던 대형 드론이 타타르스탄 공화국 민가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드론은 무게만 최대 5톤에 달하는 차세대 공격·정찰 드론 '알티우스'로, 미국 MQ-9 리퍼에 대적할 드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추락 지점엔 불이 났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을 주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각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트럼프 #패트리엇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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