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의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한 여성이 추락한 사고로 숨진 11살 여자아이가, 테니스 유망주였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어제(9일)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애도문을 올렸습니다.

협회는 초등학교 5학년인 A 선수가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에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던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A 선수가 "내일(11일) 시작하는 순창 국제 주니어 테니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 A 선수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협회 측은 내일 열리는 대회 경기장에 고인을 애도할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오후 2시 반쯤,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고층 상가에서 10대 여성이 추락하면서, 건물 밑에서 길을 걷고 있던 A 양과 어머니, 20대 남성 등 3명을 덮쳤습니다.

11살 A 양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다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20대 남성은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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